다이나믹스 ‘덕담’ 서대길 “챔피언 폭 좁다는 편견 깨서 좋아요”

다이나믹스 ‘덕담’ 서대길 “챔피언 폭 좁다는 편견 깨서 좋아요”

기사승인 2020-06-18 19:59:37

[종로=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챔피언 폭이 좁다는 편견을 깬 것 같아서 좋네요.”

팀 다이나믹스의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이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소감을 밝혔다. 

다이나믹스는 18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했다. 

다이나믹스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 올 시즌을 앞두고 LCK에 합류했다. 고전할 것이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이날 전통의 강호 KT를 완파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강호 KT와의 경기여서 더 철저히 준비했다. 서대길은 “‘에이밍’ 선수가 되게 잘하기 때문에 KT가 원거리 딜러에 힘을 싣는 방향으로 밴픽을 짜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 잘라 할 수 있는 게 없게 만들어서 수월하게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서대길은 승리도 승리지만, 자신을 향한 편견을 깬 것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바루스’와 ‘아펠리오스’를 주로 플레이했는데, 이날은 1세트 ‘야스오’를 뽑아 활약했다. 그는 “팬 분들이 제가 챔피언 폭이 좁을 거라고 다들 예상하시더라”며 “첫 경기에서 야스오를 꺼내 잘 사용하고 이겨서 기분이 더 좋다”고 웃었다.

그는 야스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거리 딜러 상대로 좋다. 버티는 힘이 나쁘지 않다. 세나와 함께라면 더욱 좋다. ‘바람의 장막’ 스킬을 사용하면서 버티면 2코어 아이템부터 우리가 무조건 힘을 갖게 된다. 용 스택을 천천히 쌓아가면서 후반을 바라봤다”고 설명했다.

야스오로 ‘죽음의 무도’, ‘수호천사’를 올리는 등 안정적인 아이템 트리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일단 야스오는 몸이 많이 약하다. 무조건 야스오가 들어가야 빛을 발휘하는 조합인데 한 번에 터지면 위험하다. ‘죽무’를 올리면 한 턴을 버틸 수 있다. 수호천사도 마찬가지다. 들어가서 한 턴 살아나면 동료들이 앞 라인을 정리하면서 들어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대길은 최근 ‘페이즈’에서 닉네임을 ‘덕담’으로 바꿨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쓰던 이름이 ‘덕담’이었다. 다들 ‘페이즈’보단 ‘덕담’으로 잘 알고 계셨다. LCK에 올라온 김에 ‘덕담’으로 바꿔서 죽 가보자, 하고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대길이 롤모델로 삼는 선수는 젠지의 ‘룰러’ 박재혁이다. 

그는 “안정적인 모습에 포텐셜도 확실히 있는 선수다. 정말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내가 질 것 같긴 한데 맞붙어보고 싶다. 이겨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서대길은 올 시즌 다이나믹스가 충분히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플레이오프까지는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하다. 우리 팀의 강점은 통일성이다. 한 명이 의견을 내면 최대한 다들 수용하려고 한다. 팀원들이 전체적으로 오더를 다 하는 편이지만 주로 ‘리치’, ‘구거’ 형이 얘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다이나믹스의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 프릭스다. 

서대길은 “‘덕담님에게 덕담을 해달라’는 요청에 ‘미스틱’ 선수가 인터뷰에서 내 얘길 하셨더라”며 “오늘 나도 펜타킬을 기록해서 화답하고 싶었는데 아쉽게 쿼드라킬에 그쳤다. 팀원들과 열심히 연습해서 아프리카전도 이겨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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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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