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얼빠진 소리나 하는 청와대 참모들 수준… 국가적 불행”

진중권 “얼빠진 소리나 하는 청와대 참모들 수준… 국가적 불행”

기사승인 2020-06-19 08:35:02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논점도 파악 못한 채 대통령이 교정 보는 사진이나 올려놓고 ‘교정 봤으니 사과하라’고 얼빠진 소리나 하고 있으니. 청와대 참모들이 이 수준 밖에 안 된다는 것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적 불행이죠.”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면서 <[진중권의 트루스오디세이] 김대중ㆍ노무현 연설엔 있고, 文대통령 연설엔 없는 ‘그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진 전 교수는 “사흘 동안 공들여 쓴 글인데, 저쪽에서 답변이 없네요. 문제가 됐던 질의응답의 맥락을 봐도, 대통령이 유기한 대통령직의 윤리적 기능에 관한 문답임에 분명합니다. 질문과 응답 모두 윤미향 사건과 관련하여 대통령이 ‘공화국’의 핵심적 가치인 ‘공공선’을 수호하는 윤리적 책무를 방기했다는 내용입니다”라며 “논점도 파악 못한 채 대통령이 교정 보는 사진이나 올려놓고 '교정 봤으니 사과하라'고 얼빠진 소리나 하고 있으니. 청와대 참모들이 이 수준 밖에 안 된다는 것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적 불행이죠. 발언의 취지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으니, 반론 좀 들어 봅시다.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하는 얘기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닐 겝니다 그래서 내 얘기도 토론과 논쟁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하는 겁니다. 머리가 온통 군사적 마인드로 차 있으니, ‘비판’을 하면 무조건 ‘공격’으로 받아들여, 메시지를 반박하는 대신에 메신저를 무력화할 생각만 하는 거죠. 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 다시 올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후속편으로 참모들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참모들을 포함해 이 정권을 이끄는 586세대의 멘탈리티에 관한 글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자유주의적 가치가 심하게 훼손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이 현상을 칼 슈미트의 이론과 연관시켜 설명하는 내용입니다”라고 다음 글을 예고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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