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노조 파업 멈추고 회사 복귀해야"

STX조선해양 "노조 파업 멈추고 회사 복귀해야"

기사승인 2020-06-19 09:45:23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STX조선해양이 노조에 파업을 멈추고 회사에 복귀할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STX조선해양은 17일 “2013년 자율협약 돌입 후 막대한 자금을 수혈받았으나, 정상화 방안을 이행하지 못해 결국 2016년 6월에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며 “KDB산업은행을 포함한 기존 채권단들의 출자전환, 상환유예 조치 등으로 자금난이 일부 해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 3월 이후 독자생존을 위한 비영업자산 매각, 인력감축, 무급휴직 및 임금삭감 등 고강도 자구 계획 실행과 KDB산업은행의 R/G(선수금 환급보증) 발급을 통해 지금까지 회사는 신규 자금 지원 없이 자체 자금으로 독자경영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최근 수년간 조선해운 시황 악화의 장기화로 인해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고, 금년도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주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황”이라며 “금년도 한 척도 수주하지 못했고, 현재 7척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2021년 1/4분기까지의 생산 물량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이후에는 일감이 바닥나 전면적인 가동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노동조합의 파업으로 우려하던 조업중단이 현실이 됐다. 파업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이는 후행작업을 담당하는 사내협력사의 조업 차질과 이로 인한 휴업 인력 및 고정비 발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회사의 운영뿐만 아니라 수십개의 사내협력사의 운영 마저 위협받고 있다. 정상적인 선박 건조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선주와 협상 중이거나 계약 대기 중인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 Tanker) 7척의 LOI(의향서) 확정과 추가로 옵션 발효를 기다리는 수 척의 선박이 있다”며 “노동조합의 주장처럼 수주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아서 수주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코로나19가 세계 여러 나라로 확산하고 있어 발주 예정이던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등 영업활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회사는 “노동조합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선박건조 속도를 고려할 때 무급휴직 중단을 회사가 수용할 수 없다”며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6월부터 근무를 시작하는 생산직 A조는 회사로 돌아와서 계획된 각자의 맡은 바 임무와 역할을 충실하게 이행해 줄 것을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에게 간곡히 요청한다. 회사가 있어야 조합원도 있다”고 호소했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