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을 두고 '거짓으로 가득하다'며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8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I Was In The Room, Too'(나도 그 방에 있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의 회고록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책을 읽은 적은 없지만 공개된 발췌문에는 거짓이 가득하다”며 “볼턴의 마지막 역할(국가안보보좌관)이 미국 국민들과의 신뢰를 저버린 반역자가 된 사실이 슬프기도 하고 위험하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글의 말미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옹호하기도 했다. 폼페이오는 “전 세계 우리의 친구들은 트럼프의 미국이 세계에 긍정적인 힘을 미쳤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턴은 23일 출간 예정인 회고록에서 폼페이오의 이중성을 폭로했다.
그는 “폼페이오 등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리들은 사석에서 대통령을 폄훼하고 공개석상에서는 아닌 척 했다. 폼페이오는 싱가포르 회담에서 나에게 ‘그는 거짓말쟁이’라는 쪽지를 보낸 적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또 발췌된 일부 회고록 내용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재선을 도와달라 간청했다’, ‘트럼프는 놀라울 정도로 무지하다’ 등 연이은 폭로가 담겨있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hyeonz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