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태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백종원 차기대권주자론’ ‘정부의 감성적 대북정책’ 등을 언급하면서 연일 이슈 메이킹에 성공하고 있다. 또한 사찰 밥을 먹으면서 와신상담 기회를 노렸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선언하면서 여당 협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굉장히 새겨듣고 있는데 분발하라,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정권 재탈환 불가능하다. 더 노력하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연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차기대선주자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거론한 것에 대해 이처럼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19일 당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 ‘대선 후보로는 누구를 눈여겨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할 것 없이 인물이 한 명도 없다. 백종원씨 같은 분은 어떠냐. 이렇게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 친화적인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종인 대표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통합당에서 차기대권주자로 거론되는 홍준표, 유승민, 오세훈 등이 백종원보다 못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한 말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통합당과 관련해 “골수 보수, 꼴통 이미지부터 바꿔야 한다”고도 비판한 바 있다.
“좋은 말 할 때 할래, 맞고 할래”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사찰회동에서 김태년 미래통합당 원대대표의 협상 태도를 두고 이처럼 말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노력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싶었을 거다. 막상 만나면 ‘거총(사격자세)’하고 협상한다. ‘좋은 말 할 때 할래, 맞고 할래’ 이런 식이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 대표는 24일 국회복귀를 선언하면서도 원구성 관련 “협상은 없다. 민주당은 모든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면 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희망적 사고에 젖어 3년을 허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비대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처럼 비판했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대한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것. 그는 이와 관련 “1991년 남북이 동시에 유엔(UN)에 가입해서 국제사회에서 두 나라로 인정받았다. 남북관계도 국제법 질서에 따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할 시기”라며 ‘한민족’이라는 감상적인 사고 보다 북한에 대해 개발국가 지위를 인정하고 현실적인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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