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사찰 칩거'에 들어간지 9일만에 ‘윤미향·대북외교’ 국정조사에 나서겠다며 원내 투쟁을 예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내일(25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총선에서 이긴 민주당은 거침이 없고 난폭”했다며 “말이 좋아 원 구성 협상이었지, 거대 여당의 횡포와 억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원구성 협상 과정에 대해 “여당이 숫자로 거칠게 밀어붙이는데 103석의 야당으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고 한탄했다.
그는 “민주당은 1987년 체제 이후 우리가 애써 쌓아온 의회민주주의의 원칙과 절차를 ‘잘못된 관행-적폐’로 규정”했다며 “집권세력은 ‘의회독재’, ‘일당독재’라는 우리의 항변에 아랑곳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막아내지 못한 책임감, 4년 내내 일방적으로 국회를 끌고 가도 소수야당으로 저지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무력감, 그리고 삼권분립·법치주의·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것을 국민에게 알려야한다는 절박감으로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고 고민과 결의의 시간을 가졌다”며 칩거의 이유를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복귀를 결정한 것은 지난 2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 이후라고 설명했다. 그는 25일 국회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 집권 여당의 폭거에 맞서 싸우겠다”며 “나라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이 정권의 실정을 국민 여러분께 그 민낯까지 낱낱이 알리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상임위 몇개 더 가져오겠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숫자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18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에게 내주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국민은 안중에 없는 거대 여당의 폭주에 따른 국정 파탄의 책임도 전적으로 여당이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청와대와 여당이 일주일 심사하고 통과시키겠다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시급한 코로나 경제위기 극복용이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모아 땜질한 것”이라며 “꼼꼼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미향 기부금 유용 의혹, 지난 3년간의 ‘분식평화’와 굴욕적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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