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유상철 전 감독이 인천으로 복귀할까.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2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임완섭 감독이 최근 팀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했고, 구단과 상의한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고 발표했다.
임완섭 감독은 지난 2월6일 인천 제10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안산 그리너스에서 강한 수비에 공격을 얹혀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인천에서 효과는 없었다. 갑작스럽게 선임이 된 까닭에 팀을 정비할 시간도 부족했고, 케힌데, 무고사 등 외국인 공격수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임 감독은 올 시즌 9경기 동안 2무7패를 기록했다.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7일 FC서울과 경기가 끝난 뒤 “팬들과 구단 관계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라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일 것 같다. 감독으로서 모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빨리 구단 합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사퇴 의사를 시사했다.
현재 임 감독의 후임으로 거론 되는 인물은 지난 시즌 팀을 이끈 유상철 전 감독이다. 최근 유 전 감독이 인천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 전 감독은 지난해 5월 욘 안데르센의 감독의 뒤를 이어 인천의 9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유 감독은 췌장암 투병 속에서도 팀의 잔류를 이끌어내며 인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유 감독은 이후 항암치료를 위해 팀을 떠났다.
현재 유 전 감독은 항암 주사 치료를 끝내고 퇴원한 상황이다. 서울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유 전 감독은 SBS와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을 때 육안으로 봐도 (이전과) 차이가 있고 많이 좋아졌다”고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다만 유 전 감독이 완치를 한 것이 아니라 인천은 복귀 결정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 한 관계자는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조만간 구단이 차기 감독을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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