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창' 마저 닫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무산’ 가능성 더 커져

'대화 창' 마저 닫힌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무산’ 가능성 더 커져

기사승인 2020-06-30 12:59:51

[군위=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마지막 희망의 불씨마저 사실상 꺼진 형국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부지 선정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마지막 희망의 끈을 쥔 군위군이 공동후보지(군위소보·의성비안) 신청 ‘불가’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군위군은 30일 보도자료는 통해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화의 창 마저 닫아버렸다.

앞서 26일 국방부는 '대구군공항(K2)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를 열고 단독후보지(군위우보)와 공동후보지(의성비안·군위소보) 모두 '부적합' 결론을 내렸다. 다만, 이전 주체인 의성군과 군위군이 합의해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경우 사업은 추진된다는 단서를 달며 합의를 유도했다.

하지만 김영만 군위군를 비롯한 군의 입장은 여전히 완강하다. 

김 군수는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의 결과에 대해 2만4000 군민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하다”면서 “군위우보 단독후보지는 주민투표의 정당성을 갖추고 법에 적법함에도 대구공항 이전부지로 부적합하다는 선정실무위원회의 결론은 특별법은 물론 주민투표마저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비이전후보지 단계부터 반대해온 우리군의 의견을 묵살하고, 지금까지 끌고 온 것을 보면 단독후보지는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았는지 그 배경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히 경북도의 행보를 보면 법률적, 사실관계에 대한 시시비비는 접어두고 무조건적인 한쪽 편들기로 경북 내에서 군위군은 없는 것 같아 군민의 가슴은 멍울이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고립에서 정의로운 외침은 한낱 작은 지자체의 고집으로만 비춰지고 있어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법률적인 부분을 접어두더라도, 우리는 절대 공동후보지를 신청할 수 없다”며 “민항 활성화에 가장 큰 기반인 50km 반경 내 인구수가 353만명으로 공동후보지 169만명의 2배이며, 비행안전에 가장 중요한 안개일수는 5일로 공동후보지 58.8일보다 무려 11배가 적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끝으로 “군위군은 군민의 뜻을 거스르는 공동후보지를 전제로 한 어떠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는 군위우보 단독후보지로 선정하고 모든 인센티브는 의성군이 가져가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 의성군의회는 최근 “통합 신공항 중재안은 몰아주기식 특혜로 상식에 어긋나는 처사"라며 발끈했고 의성군 이장연합회도 “중재안의 대부분이 의성이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하라는 뜻으로 껍데기만 가져오고, 알맹이는 군위에 주라는 것”이라며 “주민투표를 통해 공동후보지로 결정됐음에도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이 매우 당혹스럽다”고 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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