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불참에 ‘노사정 대타협’ 불발…구성원 반발에 지도부 회의 지연돼

민주노총 불참에 ‘노사정 대타협’ 불발…구성원 반발에 지도부 회의 지연돼

기사승인 2020-07-01 10:50:42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불발됐다. 

총리실에 따르면 1일 오전 10시30분 예정됐던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은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제11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노사정 최종 합의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참관인으로 참석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회의장에서 김 위원장에게 대화를 요구했다. 회의장에서는 “내용을 좀 알고 싶어서 하는데 내보내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 “위원장께서 혼란을 야기시킨 것과 관련 사퇴해야 한다” “혼자 결정하려면 무슨 회의를 소집하느냐”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집행부 총사퇴하라” 등의 고성이 나왔다. 오전 9시 시작하기로 했던 회의는 오전 10시47분까지 개회되지 못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전날인 30일 제10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노사정 최종 합의안 추인이 결렬되자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재난기간 비정규 취약 노동자 보호,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임금 양보론 차단 등 우리가 처음 사회적 대화를 제안한 취지에 맞게 주요한 내용이 만들어졌다”면서 “일부 성원들이 일관되게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나는 그것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딛고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며 “그것이 내 판단이고 소신이다. 빠른 시일 내에 제 거취를 포함해 판단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대한상공회의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은 코로나19 위기 타개를 위한 노사정 대화를 진행했다. 노사정은 최근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1일 내부 추인을 거친 뒤 최종 합의문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불발됐다.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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