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교수 사건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B특위)'는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캠퍼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자 성추행·갑질은 피해 학생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문제”라며 “해당 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B교수는 피해자의 숙소에 강제 침입해 원치 않는 신체접촉과 사적인 연락을 강요했고, 시험 대리 출제 등의 업무를 종용하면서 요구에 응하지 않은 학생에게 모욕적인 언어 폭력을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피해호소인의 신고로 조사가 이뤄지던 시점에도 피해호소인을 연구 과제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등의 2차 가행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서정 서울대 음대 학생회장은 “만약 서울대가 B교수를 파면시키지 않고 다시 교육자로 받아 준다면 우리는 B교수의 강의 뿐 아니라 서울대에 다녔던 기억 자체가 부끄러워질지도 모른다”면서 “징계위원회는 학생들의 모든 의문과 불안에 답해야 한다. 한 명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파면’이라는 결정이 나올때까지 계속해서 연대하고 목소리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B 교수는 지난해 7월 유럽 학회 출장길에 동행한 대학원생 제자의 방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등 성추행과 갑질을 해왔다는 의혹으로 서울대 인권센터의 조사를 받았다. 인권센터는 지난 3월 B 교수에게 정직 12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내려달라고 대학본부에 요청했다.
서울대는 B 교수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위원회를 통해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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