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통합당이 수구 꼴통에서 벗어나 합리적 보수, 멋있는 보수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일 안대희 전 대법관이 주도하는 사단법인 경제사회연구원 주최 특강에서 양당을 두고 “앞날이 깜깜하다”며 “미래통합당이 바뀔 가능성은 10%, 더불어민주당이 바뀔 가능성은 9%”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누가 권력을 갖든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며 “다만 자식 세대에 좀 더 나은 사회를 물려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의 재건과 관련해선 “보수의 정체성을 갖되 중도층에서 봤을 때 올바른 곳에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보수가 강했을 때를 보면 역동적이었다”며 “그 때의 자신감을 되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보수가 잘 나갈 때는 정책들이 굉장히 급진적이었다”며 국민연금·의료보험 도입(박정희), 북방정책(노태우), 금융실명제 도입 및 하나회 척결(김영삼)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내년 4월까지 임기 내에 얼마나 많이 바뀔지는 모르지만 바뀔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ujinie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