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경기도의원, 체육계 시스템 혁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

황대호 경기도의원, 체육계 시스템 혁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 촉구

기사승인 2020-07-03 16:44:42
황대호 경기도의원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정말 치미는 분노를 담아 강력히 촉구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교육부, 스포츠혁신위원회, 스포츠인권센터 그리고 대한민국 국회는 故 최숙현 선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4)이 철인3종경기 故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사망에 대해 분노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말했다.
황 의원은 지난 1일 개인 SNS에서 '철인3종경기 22살 유망주 故 최숙현 선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통해 폭행과 폭언, 성희롱 등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최 선수의 안타까운 사망에 애도하고 체육계에 뿌리박혀 있는 고질적인 스포츠 카르텔의 현실에 대해 비판했다.

황 의원은 "이런 사망 사건 때마다 징계요구안이며, 진상조사단이며, 부산을 떠는 것은 시대가 요구하는 집행부와 선출직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하며, "대대적인 체육계 폭력과 비리를 전수조사한다는 명분으로 올곧게 매진하고 있는 체육공동체들의 가슴에만 비수를 꽂는 것은 멈춰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체육계에서 이러한 안타까운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시스템에 있다"며 "지도자든 협회 직원이든 징계를 받아도 징계이력이 공유되지 않아 직장운동부에서 학교나 협회, 프로팀 또는 학교에서 직장운동부나 협회로 재취업을 마음껏 할 수 있는데 어떻게 폭력과 비리가 근절되겠느냐"고 비판했다.

또한 "말도 안 되는 대입제도를 등에 업고 대학입시라는 무기를 학생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들이대고 열악한 스포츠인프라 덕분에 비인기종목 선수들은 그들만의 카르텔에서 빠져나올 수조차 없다"며 "스포츠혁신위원회 교수들이 현 대입제도로 가장 큰 수혜를 보면서 학교 혁신을 하지 않는데 이런 카르텔이 무너지겠느냐"고 질타했다.

황 의원은 "국회와 문체부, 대한체육회 등은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셔서 스포츠가 수단이 아닌 진정한 삶의 가치로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백년대계를 만들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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