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조현지 기자 =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뉴노멀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이것을 정치하는 사람들이 고민해야합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연소 강동구 구의원과 강동구청장 등을 지낸 서울 ‘강동을’을 지역구로 한 중진 같은 초선 의원이다. 그는 제16·17·18대 강동구청장과 20개월간 민주당 대변인으로 굵직한 행보를 보였고, 21대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 확산으로 코로나를 종식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장 이것을 1~2년 안에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삶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진 포스트코로나에는 뉴노멀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적용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같은 문제를 아주 깊게 고민 해야하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더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우리 경제, 우리 민생 차원에서는 이런 위기가 어떤 면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감염병에 대한 대처를 굉장히 잘해왔고 앞으로 더 잘 할 자신이 국민들 속에 심어진 것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해식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상임위가 행정안전위원회다. 의정활동 계획은 ▶미국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강점에 집중하라’고 말했듯 내가 가진 강점을 발휘하는 의정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리사회가 워낙 중앙집중화된 사회다. 그래서 좀 더 자치권이 확대된 사회로 갈 수 있게 노력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상황은 주민자치, 단체자치 등 지방자치가 굉장히 약한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2018년 3월에 발표한 개헌안에서 주민자치와 자치권 개념을 헌법에 명시했다. 근본적으로 주민자치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민자치의 발전을 통해 단체자치도 성숙해질 수 있길 기대한다. 자치가 잘 되면 분권이 자동적으로 따라올 것이다. 재정분권, 자치입법권, 자치조직권, 자치행정권 심지어 자치복지권 이야기도 나오듯이 자치권 강화를 통해 분권을 실행하는 것도 앞장서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또 행정안전위원회가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청 등 안전문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좀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당위성을 느끼며 이것을 의정활동으로 풀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과 요구 수준이 높아졌다. 세월호 참사, 삼성 반도체 문제, 가습기 살균제 등 또는 대형 재난에 의한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과 입법 활동을 전개할 수 있길 기대한다.
-국회의원으로서 구청장 10년, 대변인 20개월 등의 발자취에 대한 평가는 ▶당의 대변인을 오래 하고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 등의 경험이 앞으로 의정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국민이 원하는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경험이나 배경에 집중하기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성실하고 충실히 국민의 편에 선, 국민을 위한, 민생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
-여야 원구성이 결렬돼 17개 상임위를 여당에서 다 가졌다. 이에 대한 생각은 ▶독식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 야당이 원만하게 합의를 했다면 11대 7의 의석수 비율대로 갈 수 있었다. 원내대표 간 합의도 있었는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에서 거부를 했다. 이번에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정부가 제출한지 한달이 넘은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다루기 위해서다. 하루가 급하지 않는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시점에서 무너져가는 기업과 민생을 살려야한다. 이에 하루라도 심의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불가피하게 상임위 구성을 한 것이다.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대한민국이 위기다. 코로나 확산을 어떻게 보나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19를 종식시킬수 있는가’에 대한 회의감이 퍼진 것 같다. ‘독감처럼 안고가야한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등 당장 코로나19를 1~2년 안에 극복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뉴노멀’을 고려하고 있다. 삶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표준을 적용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들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정치를 하는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말하자면 인류 공통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뉴 노멀을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위기, 민생위기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다. 민생과 경제가 당면한 문제를 하나의 전화위복으로 삼는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한국판 뉴딜’이 하나의 매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구가 강동을(천호, 성내, 둔촌)이다. 시급한 현안은 ▶도시의 재활성화다. 재건축, 재개발, 도시재생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구청장 재임시 뉴타운 광풍과 도시 재생을 경험해 비교적 사정을 잘 알고 있다. 천호지역만 해도 대로변·집창촌 정비사업 등의 방식 외에는 아예 불가능하다. 공공이 개입을 해서 도로를 넓히고 공원, 주차시설, 문화체육공간 등을 형성하는 등 도시를 재활성화해야 한다. ‘GTX-D’ 노선이 강동을 지나는 방안도 현실화할 것이다. 해당 노선이 김포에서 하남까지 이어진다. 가능하다면 강동 경유를 국토부와 적극적으로 상의해나가고 현실화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
-이해식 의원에게 정치란 ▶두발은 땅에 딛고, 머리는 하늘을 향하고, 눈은 앞을 보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 말하자면 현실에 입각해 미래지향적 사회를 고민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 정치는 국민들과 공감해야한다. 국민들이 무얼 필요로 하는지, 국민들이 어떤 상황을 겪고 있는지, 국민들이 가슴으론 어떤 것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공감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 국민과 진정으로 공감할 때 실제 현실을 고려하고 미래를 지향하는 정치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프로필> ▲전남 보성 출생 ▲서강대학교 총학생회장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 ▲제16~18대 서울특별시 강동구 구청장 ▲더불어민주당 전 대변인 ▲現 제21대 국회의원(서울 강동을) ▲現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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