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미국의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7일 한국에 도착한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 미국대사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50분께 연합뉴스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대표단, 군용기 승무원들이 각별히 조심하는 차원에서 한국 보건당국과 협의를 거쳐 현재 오산공군기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개인이 음성 결과를 받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대표단은 서울로 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도 "비건 미 부장관 일행이 어떤 이유로 아직 오산 공군기지를 떠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수시간 째 진행된 이번 코로나19 검사로 인해 이날 저녁 예정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의 만찬도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비건 미 부장관 일행이 탑승한 미군 군용기는 이날 오후 3시2분께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이 군용기에는 비건 부장관과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등 소수 인원만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 일행은 애초 한국 정부 방침에 따라 미국에서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하고 입국 시 검사와 자가격리를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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