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경기도 안성시의 SK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반대대책위원회(반대위)는 9일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오염수 안성반입 절대불가'를 외쳤다.
이날 반대위는 ①용인시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오염수 안성천 방류계획 즉각 중단 ②경기도와 용인시의 밀실행정 즉각 중단 및 사업추진 과정 공개 ③SK하이닉스의 반도체 조성관련 고삼면 송전탑 지질조사, 안성천 현지조사 등 모든 행정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반대위는 "안성시민은 용인시에서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그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으며, 박수로 환영한다"면서도 "용인시가 반도체 오염수 방류를 자체처리가 가능함에도 무조건 안성천 방류를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6만톤의 엄청난 양의 반도체 처리수가 매일 방류된다면 수질악화로 인한 환경피해와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민들의 생존권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며 "정부, 경기도, 용인시는 삼위일체가 되어 비밀리에 용인반도체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행태를 안성시민은 방관하지 않고, 용서치 않을 것"이라 천명했다.
반대위는 지난 6일 경기도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으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실력행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주민은 "평택에 땅 뺏기고, 용인에서 오염수 받고, 정부에는 배신당했다"며 "이제는 안성시민의 생존권을 위해 시민들이 똘똘 뭉쳐 안성천을 끝까지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반대위 김영훈 위원장은 "용인시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오염수 방류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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