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를 촉발시킨 신천지 종교 시설을 강제 봉쇄하고, 도내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선제적 이행하는 등 직접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줄곧 대세론을 등에 업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여권 대선 주자군의 원톱이 ‘투톱’으로 변화하고 있다. 민심의 급격한 변화에 차기대권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고조되는 분위기다.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4, 6, 7일 사흘간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 결과 1위 이낙연 의원(28.8%)과 2위 이재명 지사(20.0%)의 격차는 8.8%p였다. 지난달 8, 9일 같은 조사에서 이 의원(33.3%)과 이 지사(14.5%)의 격차가 18.8%p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새 10%p나 좁혔다. 이 지사의 추격세가 뚜렷하다. 이 지사는 “증세로 만들어진 재원을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형태로 가는 게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반해 이낙연 전 총리는 호남 출신의 진보정치인이라는 프리미엄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손발을 맞춰 대한민국 국정운영을 최장기간 운영한 국무총리였다는 후광이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권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위기다.
1. 정치 입문 계기는
이낙연 전 총리는 1952년생으로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면 용덕리에서 태어났다. 호남출신이다. 대학졸업 후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차장, 국제부장, 논설위원을 역임했다. 당시 집권 여당인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4선 중진의원으로 대변인도 지냈다. 또 민선 전라남도 도지사로 재임 중 문재인정부 첫 국무총리가 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964년생으로 경북 안동의 시골 마을에서 7남매의 5번째로 태어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인권변호사다.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말했다. 성남시장을 2번했다. 이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2. 학력 및 경력은
이낙연 전 총리는 1952년생으로 ▲1964년 영광 법성포초등학교 ▲1967년 광주북성중학교 ▲1970년 광주제일고등학교 ▲1974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 차장, 국제부장를 거쳤고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해 16대부터 19대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2014년 7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제37대 전라남도 도지사를 지냈다. 2017년 5월31일부터 2020년 1월14일까지 제45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막론하고 호평을 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964년생으로 ▲1976년 삼계초등학교 ▲1981년 고졸검정고시 ▲1986년 중앙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89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 경기도 성남시 시장에 당선됐고, 2012년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장을 맡았다. 2014년 경기도 성남시장 재선에 성공했고, 2018년 6월 경기도지사에 당선됐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진원지가 된 신천지에 대한 강한 압박과 선제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추진, 수술실 CCTV 설치, 경기지역화폐 도내 전 지역 발행, 계곡 불법시설물 전면 철거 등 직접적인 실천을 통해 도정 성과로 인해 지지율이 급 상승하고 있다.
3. 차기대권후보로 취약점은
이낙연 전 총리는 지지기반이 열악하고 지지율 증가에 한계가 있어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평이 여권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호남 출신의 진보정치인이라는 프리미엄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손을 맞춰 국정운영을 최장시간 이어온 국무총리였다는 후광이 점차 사라지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신천지에 대한 과감함 대응과 행동력, 돌파력이 큰 점수를 받고 있다. 또한 성남시장시절부터 과감한 복지정책을 펼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정치인으로 인지도와 지지층을 넓혔다. 그러나 혜경궁 김씨 논란,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2018년 지방선거 때 TV 토론회서 친형의 강제입원에 ‘관여한 바 없다’는 취지로 말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돼 16일 대법원 판결이 가장 큰 변수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이낙연 전 총리 경우 당내 입지의 약화로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된다면 당내 지지기반을 확고히 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16일 최종심 선고가 이 지사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며 “무죄로 판결이 나면 대권주자로서 더욱 힘을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와 더불어 제3의 인물 중심으로 정치권의 개편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