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페이트’ 유수혁 “페이커+나이트요? 더 노력해야죠”

[LCK] ‘페이트’ 유수혁 “페이커+나이트요? 더 노력해야죠”

기사승인 2020-07-17 16:23:36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4연승을 한 게 얼떨떨하긴 한데, 그래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샌드박스 게이밍의 미드라이너 ‘페이트’ 유수혁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샌드박스는 16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설해원 프린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샌드박스는 4승(5패)째를 거두며 7위에 자리했다. 5연패 후 4연승을 달리는 등 상승세가 최고조다.

이날 샌드박스는 2세트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하단에서 ‘하이브리드’ 이우진의 ‘아펠리오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았다. 교전 상황을 안일하게 판단했던 것이 문제였다. 

당시 ‘신드라’를 플레이한 유수혁은 “마무리를 내가 못 해줬다”며 자책했다. 

그는 “스킬을 돌리면서 천천히 하자는 얘기가 나왔었다. 팀원들 사이에서도 ‘잡은 것 같다’는 콜이 나왔다. 그런데 의도치 않게 일격을 맞았다. 내가 조금 더 확실하게 마무리를 해줬으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궁극기를 갖고 있었는데 사용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해외 리그에서 자주 사용되는 ‘신드라’는 LCK에선 유독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용 조건이 까다롭다는 이유에서인데, 유수혁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신드라에 대해 “좋은 성능을 지닌 챔피언이다. 언제라도 상황만 마련되면 괜찮게 꺼낼 수 있는 픽이다. 내 신드라에 대한 감독‧코치님들의 신뢰가 상당하다. 신드라를 사용하라고 적극 주문하시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활약으로 유수혁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치고 있다.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플레이 덕분에, 유수혁의 닉네임 ‘페이트’가 이상혁(페이커)과 중국 프로리그 쭈오 딩(나이트)의 닉네임을 섞어서 나온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팬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에 유수혁은 “두 분 다 잘하는 선수들이라 기분이 좋다. 정말 동등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유수혁은 팀 합류 후 4연승을 이끈 ‘야마토 캐논’ 야콥 멥디 감독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의 멘탈적인 부분들을 정말 잘 잡아주신다. 선수단이 다운 돼 있는 분위기를 정말 싫어하신다. 아쉽게 졌다고 해도 축 처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해주시는 게 정말 큰 장점이다. 팀적인 신뢰를 많이 강조하시는 게 인상적”이라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4연승을 달린 샌드박스는 어느덧 중위권을 바라보고 있다. 자연스레 선수단도 욕심이 생긴다. 

유수혁은 “이길 때마다 신기하게 등수가 하나씩 올랐던 걸로 안다. 4연승을 하다 보니 기세를 타서 플레이오프 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부족한 점이 아직까진 많다고 생각한다. 어느 팀을 상대로도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려면 지금 보다 더 자신감이 생겨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유수혁은 “다음 경기가 KT다. 빠르게 경기하는 팀이다. 재정비를 잘해서 2라운드 시작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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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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