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전패 중인 10위 팀과 만난 DRX였지만 방심은 찾아볼 수 없었다.
DRX는 1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 열린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 1세트에서 실수없이 정석에 가까운 플레이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DRX는 한화생명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며 이득을 봤다. 초반 교전에서 '하루' 강민승의 올라프가 카운터정글을 들어온 '표식' 홍창현의 리신과 싸웠을 때 DRX의 미드와 바텀 선수들이 한발 더 빠르게 합류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DRX는 경기를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상대의 기습적인 이니시에이팅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23분경 '와디드' 김배인 해설위원은 "한화생명은 그나마 '루시안'이 수은 장식띠가 없는 것을 노려야 한다"며 "'케넨'과 '갈리오'의 기습적인 이니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말이 나오기 무섭게 '데프트' 김혁규의 '루시안'은 귀환 후 곧바로 수은 장식띠를 구비했다. 이를 본 김 해설위원의 장탄식이 이어졌고, '큐베' 이성진의 케넨이 루시안을 노렸지만, 김혁규는 곧바로 수은 장식띠를 쓰며 맞받아쳤다.
30분경 유사한 장면이 또한번 나왔다. 이번에 김 해설위원은 "'코르키'가 수은이 없으니 한화생명은 무조건 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곧바로 '쵸비' 정지훈의 코르키는 곧바로 수은 장식띠를 구비하며 더욱 과감히 공격적인 포지션을 잡았다.
잘 큰 딜러가 수은 장식띠까지 갖추니 한화생명이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앞서 지난 11일 정지훈은 담원게이밍과의 풀세트 접전끝에 승리한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동안 강팀을 다 꺾었는데, 만약 방심해서 한화생명에게를 지면 억울할 것 같다"며 "잘 준비해서 1라운드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 스플릿 들어 DRX는 KT롤스터에게 일격을 맞으며 전승에 실패했지만, 그 외의 경기는 모두 승리하며 차원이 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상대가 누구더라도 방심없이 경기를 준비하는 DRX. 스프링 스플릿의 아쉬운 부분을 보강한 DRX가 보여줄 2라운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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