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젠지가 드디어 T1을 무너뜨렸다.
젠지e스포츠는 18일 서울 종로 그랑서울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T1과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으로 승리했다. T1에 유독 약했던 젠지는 22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젠지는 ‘라스칼’ 김광희 ‘클리드’ 김태민 ‘비디디’ 곽보성 ‘룰러’ 박재혁 ‘라이프’ 김정민이 선발로 나섰다. T1은 ‘칸나’ 김창동 ‘커즈’ 문우찬 ‘페이커’ 이상혁 ‘테디’ 박진성 ‘에포트’ 이상호가 맞섰다.
1세트는 ‘룰러 키우기’에 성공한 젠지의 승리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10분 가까이 득점을 내지 못했다. 게임 시작 14분 만에 젠지가 깊숙이 T1의 진영 깊숙이 들어가 김창동(카르마)이 상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다. 이어 젠지는 차례로 드래곤 스택을 쌓으면서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17분경 3번째 드래곤을 두고 대규모 교전이 펼쳐졌다. 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던 젠지에 T1이 들어가 4킬을 따냈다. 특히 이상혁(아칼리)이 사이드에서 상대의 이목을 끄는 사이 박진성(칼리스타)이 딜을 퍼부었다.
23분경 또 다시 용 앞에서 양 팀은 마주했다. 여기서 치명상을 입은 박진성이 교전에서 이탈했고, 이 사이 텔레포트를 활용한 젠지의 박재혁(이즈리얼)이 킬을 다 가져가면서 급성장을 이뤘다. 드래곤도 젠지가 가져가며 3스택을 쌓았다. 이후 내셔 남작 사냥까지 하며 승기를 잡았다.
34분경 T1이 드래곤 사냥을 시도했으나 김정민(탐 켄치)에게 빼앗기면서 기세가 기울었다. 젠지는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고, 넥서스를 파괴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도 젠지가 주도권을 가져갔다. 경기 시작 8분경 문우찬(올라프)이 전령을 사냥하기 시작했다. 젠지는 빠르게 합류해 곽보성(조이)과 김태민(리 신)이 문우찬을 먼저 잡았다. 이상혁(니코)이 궁극기로 상대를 묶으려 했으나 김태민이 궁극기로 니코를 걷어차면서 무효화 시켰다. 이후 김창동(카밀)과 이상혁을 모두 잡아내 젠지가 크게 앞서갔다.
젠지는 18분경 바텀 라인에서 곽보성이 이상혁을 상대로 솔로킬을 만들어냈다. 이후 합류한 T1과 젠지 선수들이 합류한 시점에서 곽보성의 조이가 무너졌으나, 젠지는 2개의 킬을 추가해 이득을 더욱 챙겼다.
22분경 젠지는 김광희(오른)가 바텀에서 T1의 이목을 끄는 사이 내셔 남작 사냥에 나섰다. 젠지는 내셔 남작을 잡아내자, T1은 이상호(노틸러스)가 궁극기로 싸움을 열었다. T1은 여기서 2킬을 올리며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T1은 이즈리얼 키우기에 나섰다. 모든 버프와 킬을 이즈리얼에게 몰아주기 시작했다. 박진성(이즈리얼)은 4킬을 먹으며 홀로 분투했다.
28분경 드래곤 둥지 앞에서 대규모 교전이 펼쳐졌다. 젠지는 김광희(오른)가 먼저 이탈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본진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T1에게 적발되면서 몰살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남아있던 딜러들이 T1의 포위를 최대한 흘려냈고, 오히려 딜을 넣었다. 여기에 텔레포트를 활용해 오른이 합류하면서 단숨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젠지가 T1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웠고, 곧장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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