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 내 혈액투석 전문 의사 비율은 75.0%, 2년 이상 경력간호사 비율은 73.7%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5종을 모두 보유한 기관은 93.2%로 확인됐으며,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투석액)의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은 90.4%로 나타났으나 기관 간 수준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혈액투석기 장비를 보유하고, 혈액투석 외래청구가 있는 의과 의원급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6차)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우수한 기관에서 투석을 받아 관리하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말기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 고혈압이 늘어나면서 2018년 혈액투석 환자수는 9만901명으로 2014년 대비 22.8%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2조 6340억원으로 45.5%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환자의 진료비는 1조 3109억원으로 전체 혈액투석 진료비의 50%를 차지한다.
심사평가원은 혈액투석 환자와 가족이 안전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전국 병·의원을 쉽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18년 3월부터 8월까지 외래에서 혈액투석을 시행한 839기관을 대상으로 6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지표는 혈액투석 전문의, 경력간호사 및 의사‧간호사 1인당 1일 평균 투석건수 등 인력관련 지표와 환자안전과 관련한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여부 및 B형 간염 환자용 격리 혈액투석기 보유대수 충족여부, 혈액투석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을 높이는데 필요한 혈액투석 적절도와 동정맥루 혈관관리 등 총 13개다.
평가결과, 혈액투석 전문 의사 비율은 75.0%로 전 차수 대비 1.9%p 향상됐고, 2년 이상 경력간호사 비율은 73.7%로 전 차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5종(산소공급장치, 흡인기, 심전도기, 기관내삽관장비, 심실제세동기)을 모두 보유한 기관은 93.2%로 전 차수 대비 2.0%p 향상됐다.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투석액)의 수질검사 실시주기 충족률은 이번 평가결과 90.4%로 전차수 대비 소폭(0.9%p) 향상됐으나, 기관 간 수준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은 반투과성 막을 통해 환자의 혈액과 투석액이 만나고 이 과정에서 다량의 투석액이 유입되고 혈액속의 노폐물이 제거된 후 환자의 몸속으로 다시 들어가므로, 투석액이 화학·미생물에 오염 될 경우 전신 감염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하위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질 향상 지원활동 기관들의 평균 종합점수도 올랐다. 특히 하위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질향상 지원’을 받은 종합병원의 평균 종합점수는 61.6점에서 82.1점으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종합점수 95점 이상 1등급, 그 이하는 10점 단위로 구분한 결과,종합결과가 산출된 783기관 중 1등급은 103기관(13.1%)으로 나타났다. 이어 2등급 324기관(41.4%), 3등급 224기관(28.6%), 4등급 83기관(10.6%), 5등급 49기관(6.3%) 순으로 확인됐다.
1등급 기관은 5차 평가(82개소)에 비해 21개소 증가했고, 4등급 이하 기관은 132기관으로 5차 평가(153개소)에 비해 21개소 감소했다.
특히, 3회 연속 1등급을 받은 기관은 27개소이며,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17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은 8개소, 의원은 2개소였다.
지역별 1등급 기관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권이 35개소로 가장 많고, 인천·경기권 26개소, 부산·울산·경남권 14개소로 확인됐다.
심사평가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혈액투석 평가를 통해 혈액투석 환자의 합병증 예방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반기에는 하위 기관과 신규 평가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 등 질 향상 지원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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