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23일 서울 종로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KT 롤스터와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1로 승리를 가져갔다.
DRX는 또 KT에게 패배했다. 1라운드 중반 전승 가도를 달리던 KT에게 일격을 맞으면서 연승 기록이 깨진 바 있다. 올 시즌 유일한 패배였다. DRX는 1세트 때 패배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2·3세트를 승리로 가져가며 복수에 성공했다.
DRX는 ‘도란’ 최현준 ‘표식’ 홍창현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케리아’ 류민석이 선발로 출전했다. KT는 ‘소환’ 김준영 ‘보노’ 김기범 ‘쿠로’ 이서행 ‘에이밍’ 김하람 ‘투신’ 박종익이 나섰다.
1세트 양 팀 모두 경기 초반 큰 움직임이 없었다. 싸움이 몇 차례 일어났으나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했다. 경기가 시작한 지 17분이 지나서야 첫 킬이 나왔다. 미드 라인에서 대치를 하던 KT는 박종익(노틸러스)이 상대를 끌어오면서 단숨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고, 그대로 4킬을 올렸다.
DRX는 24분경 탑에서 정지훈(갈리오)이 3인 도발을 사용한 이후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역으로 당했다. KT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합류하면서 교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밟았고, 킬을 올린 이후 그대로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했다.
드래곤 4스택까지 쌓은 KT는 29분경 펼쳐진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DRX가 반격했다. 경기 초반 집요하게 KT의 탑라이너 김준영(케넨)을 노렸다. 여기에 정지훈(아지르)도 발 빠르게 움직이면서 점수를 냈다. DRX는 14분에 첫 포탑을 철거하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KT는 이서행(르블랑)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23분경에는 깜짝 ‘바론 사냥’으로 불리했던 상황을 극복해 나갔다.
하지만 DRX는 KT의 추격을 단숨에 끊어냈다. 28분경 대규모 교전에서 김혁규(이즈리얼)이 이탈한 상황에서도 정지훈(아지르)과 최현준(카밀)이 앞장서서 대승을 거뒀다. 한 순간에 균형이 무너졌다. DRX는 이후 교전에서도 한 차례 승리하면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DRX는 바텀을 공략했다. 10분도 지나지 않아 김하람(아펠리오스)이 2데스로 큰 피해를 입었다. KT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과감한 플레이로 DRX에 맞섰다. DRX가 달아나면 KT가 쫓아가는 흐름은 25분까지 계속 지속됐다. 특히 KT는 박종익(블리츠크랭크)이 그랩으로 변수를 계속 만들어냈다.
긴박했던 흐름은 단 한 순간에 끝났다. DRX가 내셔 남작에 성공한 이후 류민석(바드)이 궁극기로 3명을 묶어놨고 정지훈(아지르)이 궁극기로 띄우면서 KT는 한 순간에 무너졌다. DRX는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해 끈질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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