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23일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대구·경북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대구는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108.8㎜의 비가 내렸다. 이번 비로 주택·도로 침수, 도로가로수 쓰러짐, 공사장 휀스 위험 등 총 1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23일 오후 10시13분께 수성구 만촌동 빌라 지하가 침수됐고, 달성군 다사읍의 한 공사장 임시 벽이 무너져 안전조치를 취했다. 또 24일 오전 3시21분께는 북구 검단동 한 건물 지하실이 물에 잠겼다.
수성구 욱수동, 달성군 유가읍 도이리, 달성군 다사읍 이천리, 북구 서변동 등에서는 강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졌다.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일부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상동교 지하차도 하단에서 두산교 양방향 500m 구간과 신천동로 무태교~칠성교~동신교 4.8㎞ 구간이 한때 침수됐다.
24일 오전 9시 현재 대부분의 도로 통행이 재개된 가운데, 동구 금강잠수교와 수성구 가천잠수교는 여전히 교통 통제 중이다.
경북에서는 영덕과 울진 등 북부동해안에서는 시간당 40~50mm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했다.
24일 경북도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3∼4시 사이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 일대가 침수돼 76가구 주민 136명이 노인회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울진군 평해읍 학곡리에서도 주택 침수로 2가구 4명이 마을회관이나 지인 집으로 몸을 피했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폭우로 주택과 차 침수, 가로수 쓰러짐 등 모두 53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하고 35곳에 대해 배수 작업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덕 244.6㎜를 비롯해 울진 228.6㎜, 문경 158.4mm, 경주 144mm, 대구 108.8㎜ 등이다.
한편 비가 잦아들면서 오전 9시 30분 현재 경북 영덕과 울진에 내려진 호우경보와, 울릉도·독도, 경북 북동산지에 발효된 호우주의보가 각각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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