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조국 편든' 진중권?…"딸 모욕 일베 회원, 당장 구속해야"

모처럼 '조국 편든' 진중권?…"딸 모욕 일베 회원, 당장 구속해야"

기사승인 2020-07-27 05:55:01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을 이어오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 전 장관 조모씨를 성적 모욕한 일베 회원 4명의 검찰 송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26일 조씨를 대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와 기사 등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혐의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 A씨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조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이 불거진 ‘조국 사태’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씨에 대해 “고졸 돼버리면 시집 다갔다” 등 악성 댓글과 성적 비하가 담긴 글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장 구속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그게 얼마나 심각한 범죄인지 깨닫게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과 서울대학교 82학번 동기로 졸업 후에도 서로 트위터를 통해 친분을 드러냈다. 2012년 당시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에게 "너 같은 엄친아 때문에 애먼 이웃집 애들이 얼마나 수난을 당했을지 생각하고, 평생 속죄하는 맘으로 살거라"고 하자, 조 전 장관이 "그래서 '미학적'으로는 네가 낫잖냐"는 농담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 전 장관이 장관 임명 당시 자녀 입시와 사모펀드 등 각종 의혹에 연루되자 정의당을 탈당하는 등 "친구지만 정의를 외면할 수도 없다"고 결별을 통보하기도 했다.

이후 진 전 교수는 조 전 장관 이슈에 대해 "국아, 그만하자", "'조국백서'가 있으면 '조국흑서'도 있어야 한다. 내가 쓰겠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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