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일본의 유명 공포만화 작가 이토 준지가 최근 코지마 히데오와 만나 신작 공포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북미 게임·만화 전문 매체 코믹북에 따르면 7월 말 온라인에서 개최된 코믹콘 2020 인터뷰에서 이토 준지가 "지금은 비디오게임 작업을 하고 있지는 않으나, 코지마 감독이 공포 게임을 만든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불행히도 이토 준지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는 대신 논의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지만, 코지마 히데오가 새로운 공포게임을 제작중인 소문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이토 준지는 통역사를 통해 "나는 코지마 히데오 디렉터를 알고, 우리는 새로 제작하려는 공포게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이러한 이유로 그를 만났지만, 아직 세부사항은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메탈기어솔리드'의 아버지라 불리는 코지마 히데오는 일본 게임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잠입 액션 장르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개발자다. 코나미디지털엔터테인먼트 부사장까지 올랐던 그는 2015년 코나미를 떠나 코지마 프로덕션이라는 독자적인 게임 제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코지마 프로덕션의 첫 작품인 '데스스트랜딩'이 출시되기도 했다.
코지마 히데오는 꾸준히 공포게임 제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2014년 게임스컴 현장에서 ‘사일런트 힐’ 최신작으로 발표됐던 ‘P.T(플레이어블 티저)’는 코지마 히데오와 ‘판의 미로’, ‘마마’ 등을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합작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데스 스트렌딩'에도 등장한 노먼 리더스가 주인공을 맡았다.
코지마 감독은 2020년 봄 "게이머가 ‘바지에 오줌을 쌀 정도’의 무서운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나는 히치콕 스필버그와 마찬가지로 어둠 등을 두려워하고, 어둠 속 유령의 그림자를 상상한다. 쉽게 겁먹는 만큼, 다른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을 만들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공포의 물고기', '어둠의 목소리', '공포만화 컬렉션' 등의 기괴한 공포감의 극한을 보여준 이토 준지가 코지마 히데오와 협업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토 준지의 인터뷰로 인해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h04kh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