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코리아는 지난 24일 'LoL' e스포츠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10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 '롤 더 넥스트(LoL THE NEXT)' 진행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프로그램을 기획한 여지희 라이엇 코리아 퍼블리싱 팀장과 '폰' 허원석, '울프' 이재완, '프레이' 김종인, '마린' 장경환 등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전성기를 이끈 스타 멘토들이 자리해 기획 의도와 포부 등을 밝혔다.
라이엇 코리아는 '롤 더 넥스트'가 국내 최초의 게임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예능적 측면과 다큐멘터리적인 측면을 모두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구제적으로 여지희 팀장은 "팀을 구성하는 과정은 재미있게 꾸려졌지만, 경기를 하거나 피드백하는 부분은 다큐에 가깝다"며 "일반 e스포츠와 다를게 없는 셈이다. 하지만 다양한 분들이 도전하기 때문에, 자신을 보여주는 부분에서는 예능적 요소를 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롤 더 넥스트'는 다음달 2일 첫 방송을 시작한다.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종인이 그동안 개인방송 등을 통해 탁월한 예능감을 선보였고, 이재완 역시 최근 각종 영상과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이달부터 시즌2를 재개한 '선데이 나이트 LCK(SNL)'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LCK 중계를 담당하고 있는 성승헌 캐스터와 김동준 해설위원이 한 주의 이슈를 정리하고 일요일 승리 팀 선수 두 명을 초청해 대담을 나눈다. 특히 지난 26일 방송된 2회에서는 '쿠로' 이서행과 '스맵' 송경호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부터 라이엇 게임즈는 LCK 직접 중계를 시작했다. 그동안은 OGN과 스포티비 게임즈가 나눠 경기를 중계했지만, 이를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중계 첫해에는 잦은 퍼즈(경기중단)와 결승전 등 큰 경기를 진행하는데 미숙하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이같은 비판도 줄어든 편이다.
특히 LCK 세트 사이에 나오는 '전지적프로시점', '위클리매드무비' 등 짧은 길이의 스팟 영상 퀄리티도 높아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서머 스플릿부터 송출된 '위클리매드무비'의 경우 한 주 경기의 명장면을 뽑아 선수들이 어떤 콤보를 구사했는지 보여줘 인기가 높다.
라이엇 본사에서도 미디어 역량 강화를 위한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LoL e스포츠 10주년을 맞아 미디어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라이엇은 'LoL' 신규 챔피언과 새로운 스킨 콘셉트가 나올 때마다 각종 영상을 공개한다. 지난 24일 공개된 신규 챔피언 '요네'의 소개 영상 '형제의 피로 얼룩진 검'은 수준높은 작화와 스토리텔링으로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같다는 극찬을 받았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시즌마다 라이엇이 공개하는 대회 주제곡도 기존 대중음악이 가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이매진 드래곤즈(Imagine Dragons), 앨렌 워커(Alan Walker), 제드(Zedd) 등 유명 뮤지션을 섭외해 퀄리티 높은 음원도 선보였다. 특히 한국에서 열린 2018 롤드컵당시에는 LoL 스킨 세계관중 하나인 K/DA의 타이틀곡 팝/스타(POP/STARS)가 공개돼 전세계 게이머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아칼리' 역을 맡은 (여자)아이들의 멤버 소연은 뛰어난 랩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LoL IP(지적재산권)의 다변적인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지난해 라이엇은 LoL 출시 10주년 행사에서 애니메이션 '아케인'의 영상을 공개했다. 거친 2D 느낌이 나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중인 '아케인'에서는 이제껏 공개되지 않은 룬테라 세계의 다양한 모습을 다룬다. 소개 영상에서는 데마시아로 보이는 왕국 전경과 그 뒷골목, 자운으로 보이는 어두운 도시 등이 나왔으며, 오리지널 캐릭터를 포함해 징크스를 비롯한 다양한 영웅들이 출연을 예고했다. '아케인'은 올해 출시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게임사를 넘어 멀티미디어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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