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유통 인체조직 86만3374개…기증자수 18% 증가

작년 국내 유통 인체조직 86만3374개…기증자수 18% 증가

생존 기증자 37% 늘었지만 뇌사·사후 기증자 줄어

기사승인 2020-07-30 09:35:53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총 86만3374개로, 전년 대비 약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1063명으로, 전년 보다 18%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115개 조직은행에서 제출한 인체조직 기증관리 및 이식 현황을 바탕으로 ‘인체조직 가공(생산) 및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인체조직은 신체적 완전성을 기하고 생리적 기능회복을 위해 이식하는 것으로, 뼈, 연골, 근막, 피부, 양막, 인대, 건, 심장판막, 혈관, 신경, 심낭이 있다. 뇌사자와 사망자로부터 기증받거나 생존자로부터 외과수술 시 제거되는 뼈 등을 기증받을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유통된 인체조직은 총 86만3374개로 전년도(74만8255개) 보다 15% 증가했다.

그 중 뼈가 66만7379개(77%)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15만5339개, 18%), 건(1만9614개, 2%), 양막(1만192개, 1%)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유통 인체조직은 크게 ‘국내 가공’과 ‘수입’으로 분류되고, 국내 가공 인체조직은 ‘국내 기증자의 인체조직을 가공한 것’과 ‘해외 인체조직(원재료)’을 수입해 가공한 것으로 나누어지는데, 국내 가공 인체조직은 지난해 74만8368개로 전년도(63만8741개) 보다 17% 증가했다. 

또 뼈와 피부가 가장 많이 늘어났는데, 뼈는 8만 1551개 늘어 58만6620개, 피부는 2만 3374개 늘어 14만3351개로 집계됐다. 

수입 인체조직(완제)은 지난해 11만5006개로 전년도(10만9514개) 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심낭(207개 감소), 근막(252개 감소), 양막(330개 감소), 건(1558개 감소)의 수입은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인체조직 기증자 현황


지난해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 수는 1063명으로, 전년도(904명) 보다 18% 증가했다.

생존 기증자는 935명으로 전년도(683명) 보다 37% 증가했으나, 뇌사 기증자(92명)와 사후 기증자(36명)는 전년도(뇌사 기증자 144명, 사후 기증자 77명) 보다 각각 36%, 53%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기증 인체조직을 가공한 수량은 11만2141개로 국내 유통량의 13% 수준이다. 전년도 13만7191개 보다 줄었는데, 이는 뇌사·사후 기증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수입 인체조직(수입 원재료 국내 가공 및 수입 완제품의 합)은 75만1233개(87%)로, 전년도(61만1064개, 81.7%) 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 수입량은 미국이 43만4188개로 전체 수입량의 88%를 차지했고, 이어 체코(5만7164개, 7.7%), 네덜란드(1만4442개, 1.9%) 순이었다.

유형별 국내 자급현황을 보면, 혈관(725개)과 판막(157개)은 전량 국내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양막의 경우 96%(9776개)가 국내 기증으로 충당하고 있다.

식약처는 인체조직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국내 자급률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많은 국민이 인체조직 기증에 참여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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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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