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생방송 중 난동 부린 40대 남성 체포

KBS 라디오 생방송 중 난동 부린 40대 남성 체포

KBS “주변 CCTV 화면 제공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

기사승인 2020-08-05 17:48:02
▲ 사진=KBS 제공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KBS 라디오 생방송 도중 스튜디오 외벽 유리창을 깨뜨리며 난동을 피운 4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5일 KBS와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쯤 40대 남성 A씨가 KBS 본관 2층에 있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의 대형 유리창을 곡괭이로 깨며 난동을 부리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에게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는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난동 당시 스튜디오에선 KBS 쿨FM ‘황정민의 뮤직쇼’가 생방송되던 중이었다. 해당 방송은 보이는 라디오로 실시간 중계됐고 유리창이 깨치는 소리도 전파를 탔다.

황정민은 파손음이 들리자 무슨 일인지 알아보겠다며 스튜디오를 떠났다가 방송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형규가 황정민을 대신해 방송을 마무리했다.

KBS는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는 일반 시청자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공간에 있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KBS시큐리티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주변 CCTV 화면을 제공하는 등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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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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