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강‧임진강 유역 홍수특보 단계적 해제

한강‧임진강, 수위 크게 낮아져…팔당댐 방류량 초당 1만1천톤으로 줄여

기사승인 2020-08-07 14:25:11

팔당댐은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이 합쳐진 뒤,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만큼, 팔당댐 방류량이 한강 수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정부가 최근 집중호우로 발령됐던 한강과 임진강 유역 홍수특보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환경부는 6일부터 중부지방의 집중호우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듦에 따라 한강과 임진강 주요 지점들의 수위가 하강하며 이 지점들에 내려졌던 홍수특보도 단계적으로 해제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 한강대교 경우 6일 오전 11시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후 이날 오후 2시20분에 올해 홍수기(5월 15일~10월 15일) 동안 이 지점의 최고 수위인 8.73m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 수위가 점차 낮아지면서 오늘(7일) 오전 9시에 홍수주의보가 해제됐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한강대교 수위는 6.78m로 관측됐으며 점차 완만한 하강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잠수교 수위도 6일 오후 2시 30분 최고 수위인 11.53m를 정점으로 점차 하강하는 추세이며 7일 오전 11시 기준 9.5m로 관측되고 있다.

임진강 유역의 경우에도 전 지역에 내려졌던 홍수특보가 7일 모두 해제됐다. 현재 임진강도 수위가 점차 내려가고 있다.

환경부는 파주시 비룡대교의 수위가 6일 오전 2시 40분에 최고 수위인 13.54m에 달했으나, 7일 오전 11시 기준 7.49m로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북한지역으로부터 유입되는 수량도 크게 줄어 임진강 최북단 관측지점인 연천군 필승교 수위가 지난 5일 밤 8시 10분 최고 수위인 13.12m를 기록했으나, 7일 오전 11시 기준 4.62m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임진강 유역의 홍수조절 역할을 하고 있는 연천군 군남댐의 수위도 지난 5일 39.99m에서 7일 오전 11시 기준 29.22m로 낮아졌다.

한강 유역 주요 댐의 방류량도 줄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의 유입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어 하류지역 홍수조절을 위해 방류량을 6일 초당 2700톤에서 7일 오전 11시 기준 초당 2000톤으로 줄여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강 수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팔당댐의 경우에도 6일 초당 1만8000톤 이상의 물을 방류했으나 7일 오전 11시 기준 초당 1만1000톤 수준으로 방류량을 줄였다.

환경부는 7일 오후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조명래 장관 주재로 홍수대응 및 피해복구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하천유역과 댐의 홍수관리 상황과 상하수도 등 주요 피해시설의 복구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환경분야 피해와 관련 환경부는 7일 현재 10개 시군에서 63곳의 상수도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50곳의 복구가 완료됐다. 또 13곳에서 복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 하수도시설 16곳, 폐수처리시설 1곳, 생활폐기물처리시설 3곳에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