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밴픽'도 좋고 '한타'도 잘하는데… 디테일 부족한 다이나믹스

[LCK] '밴픽'도 좋고 '한타'도 잘하는데… 디테일 부족한 다이나믹스

기사승인 2020-08-07 19:03:45


[종로=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재기발랄한 밴픽도 보여줬다. 대규모 교전 때도 팀원들과 좋은 합을 보여주며 뛰어난 전투력도 보여줬다. 그런데 항상 중요할 때 나온 실수로 승기를 내준다.

서머 스플릿부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합류한 팀 다이나믹의 이야기다. 1라운드 초반 4경기에서 3승을 챙기며 무서운 '신입생 계보'를 잇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달 12일 T1을 상대로 2대 1로 이기면서 깜짝 승리를 얻었지만, 이후 다시 5연패의 늪에 빠졌다.

다이나믹스는 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0 LCK' 서머 스플릿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1세트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7번째 드래곤이 소환 직전이었고, 43분동안 도합 43킬이 나온 피 튀기는 경기였다.

이날 다이나믹스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리치' 이재원의 '갱플랭크'가 맹활약을 펼쳤고, '덕담' 서대길의 '진'도 한타 때마다 '커튼콜(R)'을 쓰며 화력을 과시했다. 실제로 다이나믹스는 아프리카를 거세게 압박하며 '혹시?'하는 기대감을 만들기도 했다.

'비욘드' 김규석의 '올라프'는 협곡의 전령을 사냥하고 전령의 눈을 줍지 않았다. 사진=LCK 유튜브 중계화면 캡처


하지만 세심하지 못한 플레이가 지속적으로 나오며 승리를 날리게 됐다. 가장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10분이다. '협곡의 전령'을 다이나믹스의 바텀 듀오는 미니언을 버리고 상단으로 향했다. 이재원의 갱플랭크가 '포탄세례(R)'로 적절히 바텀라인을 커버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비욘드' 김규석이 전령의 눈을 먹지 않고 그냥 지나갔다. 소모값을 투자했지만 아무 것도 얻어내지 못한 치명적 실수였다. 이후 자잘한 실수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용 싸움을 앞둔 시점에서 아프리카는 한 명씩 다이나믹스의 챔피언을 끊어내며 드래곤 스택을 차곡차곡 쌓아갔다. 오브젝트 컨트롤에서 밀리는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물론 이같은 실수로 다이나믹스가 바로 고꾸라진 것은 아니다. 43분까지 치고받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긴 했다. 하지만 유리했던 순간 치명적인 실수 없이 스노우볼을 굴려갔다면, 경기 상황은 분명히 달라졌을 것이다. 

참신한 밴픽, 준수한 한타 능력. 모두 좋다. 그런데 디테일이 부족하다. 이대로는 안 된다. 적어도 플레이오프를 노리기 위해서는 정교감이 더해져야 한다.
강한결 기자
sh04khk@kukinews.com
강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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