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진수 기자 =최근 국회 연설로 큰 반향을 얻은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연일 교육 혁신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 의원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10여년 동안 엄청난 속도로 세계의 교육이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수포자’(수학 포기자)였던 언니 얘기를 하며 우리나라 교육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5살 터울의 우리 언니는 정말 수학을 못했다”며 “언니 같은 수포자는 원래 수학이 팔자에 없는 사람이라 어쩔 수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교사의 입장에서는 못 따라오는 아이들에게 두번 세번 설명해주기 어려우니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그런 패러다임 자체가 이제 급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째, 모든 교육내용이 온라인에 떠 있다면, 2학년 때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4학년 학생이 스스럼이나 창피함 없이 아무 때나 찾아볼 수 있다”며 “둘째, AI(인공지능)가 연습문제를 학생 수준에 맞게 낸다면 모든 아이들이 자기 속도에 맞춰 개념을 익힐 수 있다”고 언급했다.
눈부신 기술의 발전 때문에 다양한 교육의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도 있다. 윤 의원은 “잘하는 아이들은 인수분해를 30분만에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자기 방에서 10시간동안 씨름해서라도 이해하고 넘어가는 식”이라며 “제가 가르치던 학교에서도 기초통계학의 낙오율이 항상 높았는데, 이 맞춤형 온라인 교육프로그램과 교수의 강의를 병행해보니 낙오율이 0이 됐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는 평판이 무색하게 교육혁신에서는 지진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OECD 국가 중 우리 디지털 교육 활용도는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지축을 흔드는 변화가 전세계 교육에서 진행 중인데, 우리만 무풍지대인 채 수많은 수포자 과포자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시행된 온라인교육 평가를 보면, 전반적인 만족도와 교육성과가 모든 수준의 아이들에게 높았다고 관찰되기도 하지만 중간층 아이들이 사라졌다는 평가도 있다”며 “사실 온라인 교육을 활용할수록 아이들을 점검하고 가이드하는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런 결과는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전체 아이들의 학력을 신장하고 낙오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방향성이 필요하고, 그를 뒷받침하는 교사들의 동기부여와 교수법, 교육 콘텐트 지원이 절실하다”며 “아마도 젊은 교사들은 달라진 교사역할을 더 좋아할 수 있겠지만, 새로운 것을 익히고 자신을 바꾸는 것을 두려워하는 저항 역시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어떻게 뚫고 나갈 것인지가 다음 세대 개인의 운명과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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