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8일과 9일 경남에는 평균 195.9mm의 비가 내렸고,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산청군으로 388.7mm, 함양군 375.4mm 내렸다.
기상특보는 함양군과 거창군 등 10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창원시 등 5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피해 2명(사망1, 실종1)과 주택침수 310건, 농경지 침수 686.9ha, 도로침수 25건, 토사유출 47건, 하천범람 4건, 어선 14척(전파 9, 반파 5), 어선계류시설 1개소, 축사 1만1125㎡, 가축 3605마리가 폐사하고, 산사태 18곳, 문화재 6곳이 파손되는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이번 호우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하동군 화개면은 이틀간 429mm가 내렸고, 섬진강 상류 댐에서 초당 3만2000톤(섬진강댐 2500톤, 주암댐 700톤)을 방류해 영호남 화합의 상징인 화개장터가 잠겨 화개장터 상가 115동과 주변 장터 상가 80여동(알프스 장터 50, 구 화개장터 30)이 침수됐고, 주민 130여명이 인근 화개중학교와 초등학교, 친척집 등으로 대피했다.
추가로 9일 새벽 4시경 낙동강 수위 상승으로 낙동강 본류 제방이 일부 유실되면서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 송곡리, 거남리 일원 농경지 50ha와 주택 일부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저지대 주민 77세대 156명은 이방초등학교로 사전대피를 마쳤으며, 유실제방 뒤편 구제방을 활용해 1차 저지선을 구축해 유입수를 차단하는 응급복구도 실시했다.
이날 하병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계획 등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경남도는 현재 북상 중인 제5호 태풍 ‘장미’에 대비해 시군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거듭되는 호우와 태풍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경수 도지사는 9일 오전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중호우 피매 및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실․국․본부장과 18개 시․군 부단체장으로부터 도내 피해현황과 복구계획을 보고받고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행정력을 총동원하더라도 주민의 협조 없이는 인명피해를 막을 수 없다”며 “행정 신뢰가 바탕돼야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만큼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공개와 함께 상황별 안전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라”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회의 종료 후 곧바로 하동군 화개장터 침수피해지역으로 이동해 현장상황을 확인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새벽부터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지휘 중이던 윤상기 하동군수는 김 지사에게 현장상황을 설명하고 도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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