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재확산에 ‘마스크’ 다시 불티…유통업계 물량 확보전

코로나 2차 재확산에 ‘마스크’ 다시 불티…유통업계 물량 확보전

기사승인 2020-08-21 04:35:02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코로나19 2차 재확산이 현실화함에 따라 유통업계가 서둘러 마스크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감염 불안 확산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미리 구비하려는 수요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최근 2주간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섰다.

20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코로나19 재확산 움직임이 본격화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42% 신장했다. 손소독제 매출신장률도 152%를 기록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지난 15일부 17일까지 사흘간 마스크 매출이 전주 대비 26.9% 증가했고, 특히 KF 인증 마스크의 매출은 35.9%나 뛰었다.

이커머스에서도 마스크 등 방역 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 티몬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마스크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364% 급증했다. 손 소독제 매출도 96% 늘었다. 이베이코리아 G마켓 역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건강·의료용품 판매율이 전주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업계는 물량을 긴급 확보하고, 일제히 할인판매에 돌입했다. 과거 줄을 서며 마스크를 구입하던 ‘대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확산이 진행되는 만큼, 마스크 판매도 급증했다”면서 “현재 최대한 여러 제조사를 확보해 마스크 공급에 나서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70만장 가량을 준비했다. 이날부터 일주일간 '애트머스케어 비말차단용 마스크 5입 입체형'을 26% 할인한 2400원에 판매한다. 아울러 다음달 2일까지 '데일리 마스크 어린이용(50입)'을 4000원 할인한 8900원에, '데일리 마스크 성인용(50입)'은 50% 할인한 9900원에 판매한다.

사진=박태현 기자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KF94방역마스크 35만장 물량을 확보해 가격을 기존 장당 1290원에서 990원으로 인하해 판매한다. 1인당 구매 한정수량도 기존 10매의 2배인 20매로 상향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 52만장 물량도 추가 확보해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몰에서는 평판형 마스크를 5매당 2500원,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입체형 마스크를 장당 600원에 판매한다. 마찬가지로 구매 한정수량은 기존 2배인 20매로 상향조정했다.

롯데마트도 이날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비말 차단 마스크 120만장을 할인해 내놓는다. 자사 회원이 국내산 비말 차단 마스크 9종을 행사 카드로 구매 시 장당 358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KF 마스크 30만장도 추가로 확보해 판매한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기간에는 KF80 방역 마스크 선물세트(20장)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장당 837원꼴에 판매한다.

마스크 수요가 다시 급증하고 있지만, 과거처럼 구매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차 확산 등을 거치며 제조사의 마스크 생산량도 높아진 데다, 비축 물량도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8월 둘째주 마스크 생산량은 1억8309만개를 기록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이후 국내 마스크 생산이 안정화 됐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수요가 급증해도 대처할 만한 수준이라고 본다”면서 “코로나19 국내 확산 초기 벌어졌던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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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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