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의료계 파업 온당치 않다는 이해찬 발언 유감”

전공의들 “의료계 파업 온당치 않다는 이해찬 발언 유감”

“면허 정지 두렵지 않다”

기사승인 2020-08-21 15:00:23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1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의료계 파업 온당치 않다’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커지는 상황에 의사 단체가 또 파업에 들어간다.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지금 상황에서의 파업은 전혀 온당치 않다. 파업을 결행한다면 정부는 어떤 타협 없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전협은 “앞서 두 번의 예고 파업에서 한 명의 환자라도 피해를 보지 않게 노력했다”며 “이번에도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감지한 즉시 먼저 대화를 요청했다. 통보식의 대화만을 주장하던 정부도 대화에 나섰지만, 좁히기 힘든 입장차를 확인했다. 그럼에도 정부와 의료계는 코로나19 유행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놓지 않고 밤낮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정책을 유보하자는 의료계의 이야기에 정부는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는 이유로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국가 보건의 위기에 발을 동동거리는 것은 의사였고 다시 한 발 물러 정책논의 재개 시점에 대해 ‘합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공의 대상 ‘의사 면허 정지’로 협박을 하고 나섰다.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정당의 대표가 국민의 안위를 내팽개치고 당의 이익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키뉴스DB


이와 함께 “의료계는 환자를, 국민의 건강을 위해 코로나19 종식까지 유보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단어 하나하나에 이유를 대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 이런 상황에 국민을 대표하는 정당 대표가 누구를 향해 강경 대응을 외쳐야 하는가. 우리는 지금 환자의 곁을 지키고 싶다는 의료진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거리로 내몰기만 하는 주체가 누구인지 되묻고 싶다. 이해찬 대표는 자신의 자리가 어디로부터 왔는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은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김 차관의 ‘면허 정지’ 발언에 대해 대전협은 “전혀 두렵지 않다”며 “대한민국 의료가 몰락의 길로 가는 것을 막고자 의사 면허를 포기하고, 우리의 미래를 걸고 거리로 나왔다. 정부는 젊은 의사를 억압하려는 언론플레이를 중단하고, 국민과 미래를 위해 올바른 의료 정책 수립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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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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