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일자목 방치하면 목디스크 초래...치료 방법은

[칼럼] 일자목 방치하면 목디스크 초래...치료 방법은

기사승인 2020-08-24 10:00:04
▲ 사진=원유건 원장, 연세바로척병원 제공

평소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보거나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등 앉아 있는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고 있는 현대인 대부분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하루를 보낸다.

그런데, 허리를 구부리거나 다리를 꼬는 행동 등은 척추에 심각한 디스크 질환의 발생 기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목을 앞으로 쭉 빼고 구부리는 동작을 한다면 일자목통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디스크 손상을 야기해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목디스크’는 목뼈 마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본래 자리를 벗어나 파열되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통증이 심해지면 목을 움직이기 힘들 뿐만 아니라 뒷목통증과 더불어 두통, 어깨통, 팔로 통증이 옮겨가는 방사통이 생길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야기한다. 견갑골 사이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목디스크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모든 병이 그렇듯 초기에 발생하는 통증은 충분히 견딜 수 있을 만큼 심하지 않다. 때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목디스크를 단순 통증 정도로 여기고 방치한다면 자칫 마비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목 부위에서 통증이나 이상 증상이 자각된다면 초기에 신경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미 손상되기 시작한 목디스크를 건강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 자세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목디스크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데, 조기에 내원한다면 보존적 치료인 도수치료와 재활치료와 더불어 비교적 치료 시간이 짧고 간단하게 진행될 수 있는 비수술 치료로도 큰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다.

보존적·비수술 치료의 효과가 크지 않거나 마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대부분의 목디스크 환자들은 비수술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목디스크 치료를 위한 비수술 치료로 디스크내시경수술 1포탈 척추내시경(PSCD, 경추협착신경감압술)이 선호되고 있다. 근육이나 인대 손상이 없고, 신경을 누르고 있는 병변을 제거하는데 효과적이기도 하다.

목디스크 치료 시 사용되는 내시경은 흔히 알려진 2포탈 내시경이다. 2포탈은 내시경 구멍과 기구를 넣는 2개의 홀이 필요하기 때문에 근육이나 인대를 많이 잘라야 하는 단점이 상존했다. 반면 1포탈은 1cm 정도의 작은 홀 1개로 가능하며 수술 후 근육통이나 수술부위 통증이 미미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디스크는 특별한 외상을 제외하면 바르지 못한 자세에서 비롯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오래 서 있으면 허리가 쑤시고 아프거나 목이나 허리가 뻐근하고 아프다면 디스크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따라서 치료만큼 예방에도 유념해야 하는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할 때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자세를 교정해야 하며 업무 집중 시 1시간에 한 번씩 휴식을 통해 목, 어깨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경직된 목을 풀어주는 것이 목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글. 건대신경외과 연세바로척병원 원유건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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