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최근 지역발생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의 고령환자 비율과 위중·중증환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환자 가운데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의 고령환자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위중·중증환자 수가 그간의 10명대에서 8월 25일 0시 기준 43명까지 증가해 안정적인 치료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윤 반장에 따르면, 중앙임상위원회의 분석결과 매일 300여 명의 신규 환자가 계속 발생할 것을 가정했을 때 9월 3일까지 중증환자는 최대 13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환자 발생 추세를 기초로 병상 등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병상공동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병상을 활용하고 있다.
25일 20시 기준 수도권 내 병상 현황을 살펴보면, 중증환자 병상은 총 319개이며 이중 입원 가능 병상은 19개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705개 병상 중에서 425개 병상을 사용할 수 있고,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은 9월 5일까지 총 1170병상이 필요하다. 현재 가용병상을 제외하면 745병상이 추가로 필요하다.
정부는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통해 이달 말까지 36병상, 9월 14일까지 40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병세가 호전된 환자는 중등증·경증 병상으로 전원 조정함으로써 중환자 병상을 추가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적극적인 손실보상과 함께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검토하여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이 적극적으로 중환자 병상 확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에는 수도권 내 전담병원 재지정, 전담병원의 병상 확충, 병상 공동활용이 가능한 권역의 확대 등을 통해 수도권 564병상, 충청권 116병상, 강원권 101병상 등 총 781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대응할 방침이다.
무증상·경증환자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8개 시설(정원 1744명)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입소가 가능한 인원은 618명이다. 생활치료센터는 9월 5일까지 총 2730명의 정원 확보가 필요하며, 현재의 입소가능 인원을 제외하면 총 2112명의 추가 수용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이번 주까지 4개소를 신규 개소하는 한편 9월 3일까지 3개소를 추가 개소해, 총 15개소에 4000여 명까지 입소정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윤 반장은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