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대구 도심에 있는 군 공항을 확장·이전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이 마침내 첫 단추를 끼웠다.
국방부는 28일 오후 정경두 장관 주재로 '제7회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동후보지로 유치 신청한 '의성 비안·군위 소보지역'을 통합신공항 부지로 의결했다.
지난 2016년 대구시가 국방부에 군 공항 이전을 건의한 지 4년여만에 비로소 부지 선정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통합신공항은 현재의 군 및 민간 공항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구공항을 2.2배인 15.3㎢(약 463만평) 규모로 의성 비안·군위 소보에 이전하는 사업이다.
공항 건설의 첫 번째 단계라고 할 수 있는 통합신공항 부지 선정은 관련 지방자치단체 간 입장 차이로 막판까지 난항을 겪었다. 이날 부지 확정으로 통합신공항 사업도 비로소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업은 국가 예산 투입이 아닌 특별법에 규정된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구시가 새 부지에 군 공항을 지어 국방부에 기부하고, 옛 공항터는 국방부로부터 넘겨 받아 개발해 사업비를 충당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10월 구체적인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이어 내년 말 기부 대 양여를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2022∼2023년 기본·실시설계, 2024년부터 시설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될 경우 2028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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