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3일 빅(BIG)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내원 환자 및 방문객이 많아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상급종합병원은 300병상 이상이기 때문에 감염병관리위원회 설치 등 의료 관련 감염 관리가 철저하다. 특히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병상 당 이격거리 확대, 응급실 중심 음압병실 설치 등 여러 원내 감염, 병원 내 의료 관련 감염 예방 관련 대책을 강화해왔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은 각 지역의 중증환자에 대한, 소위 전달체계상 최종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몰린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의 발생 확률이 올라가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하며 '환자 규모'가 서울아산병원의 원내 감염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아산병원 감염도) 그러한 점을 일단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아산병원과 관련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추후 전파경로 등을 설명하겠다"면서도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종사자는 물론, 신규로 입원한 환자 또는 방문객을 최소화하는 등 현재 원내 감염대책에 더해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서울아산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하면서 전날 확진된 50대 입원 암 환자를 포함해 총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병원은 이날 확진자가 나온 동관 7층, 8층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을 전수 검사한 결과 같은 병동의 환자 2명, 보호자 3명 등 총 5명이 추가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은 전날 7층 입원 중이던 50대 남성 암 환자가 코로나19로 확진되자 같은 병동 환자와 보호자 등을 모두 격리 병동으로 이동시키고 병원 7층과 8층 환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했다.
병원측은 전날 저녁부터 이날 새벽까지 이뤄진 전수 검사에서 추가 확인된 5명을 제외한 환자, 보호자, 의료진 등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역학조사팀과 추가 방역 조치 및 감염경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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