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열흘 전 일일 확진자가 400명대였지만, 이제 5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2%에 달하는 만큼 여전히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일 급증하던 중증환자 증가세도 완화됐지만, 여전히 162명이 중증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번 주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의 마지막 주가 될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말부터 추석 명절이 시작된다. 박 1차장은 “명절의 여유로움과 설렘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앞선다”며 “지난 5월 연휴, 8월 휴가철 이후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를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명절 대이동이 바이러스 확산 통로가 돼 또다시 전국적으로 감염이 전파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희생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고향에 있는 연로한 부모님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번 명절에는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민간 사업장의 사회적 거리두기 현황을 논의한다. 콜센터, 물류센터 등 감염 취약 사업장 7000개와 건설·제조업 3만개소를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는 개선됐지만, 아직 다중이 이용하는 식당 공간 등에서의 거리두기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1차장은 “예방을 위한 작은 노력이 더 큰 비용과 생명을 지킬 수 있다. 선제적인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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