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의대 정원확대 등에 반발하며 의대생들이 의사 국가고시 시험을 거부하는 가운데 정부가 7일 0시에 마감된 의사 국시 재접수 기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시행 예정이던 의사 국시는 일주일 뒤인 8일로 미뤄졌다. 정부는 의사 국시의 재연기나 시험 접수 기한 추가 연장도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6일 열린 브리핑에서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금년도 실기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6일 밤 12시까지 시험 접수를 모두 완료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의사 국가고시 관리기관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도 ‘추가 접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연기했기 때문에 추가적인 접수는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며 “(구제할 방법이) 지금으로선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국시 거부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의대협 비대위는 “의협-당정의 졸속합의 이후에 이어진 복지부와 여당의 표리부동한 정치 행보에 많은 회원이 분노했다. 단체행동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접수 기한이 예정대로 마감되면서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의대생의 약 90%가 응시하지 않은 채 앞서 접수한 일부를 대상으로 8일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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