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정부의 실책을 비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과의 협치를 약속한 반면, 정의당은 “내로남불”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을 향해 “허술한 말들만 티키타카 하듯이 주고받는 형태”라고 혹평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뤄진 주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비판으로 일관하여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협치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우분투’ 정신으로 협치를 시작하자”며 ‘협치와 소통은 국가 위기 극복에 필수요소’라고 한 주 원내대표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다만, 정책이 아닌 정쟁으로 편 가르기를 주도하거나 위험이 아닌 위협으로 불안을 조장하는 일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에 기반한 발전적인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 ▲벤처기업 지원 ▲여성 안전 ▲경제 민주화 실현 ▲청년의 정치참여 확대 ▲재생 에너지 확대 등의 정책에서 뜻을 같이 한다며 정책 협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여․야․의․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부터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정의당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에 “빈 수레가 요란할 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주 원내대표는 여당의 여러 사건을 언급하며 적극 문제제기 한 것에 동의하나 한편 자성의 목소리는 일절 없었다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기본권 보장,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얘기는 언급조차 없었고, 부동산 정책 역시 공급과 수요만을 운운할 뿐이었다”며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을 시정하는 선도적인 사회 개혁정당’이라고 말하면서 결국 관심도 없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가 국가 부채 증가를 우려한 데 대해 “코로나로 인해 생계유지마저 어려운 상황 앞에 정부의 재정 역량은 적극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며 “기본소득 정책을 말하면서 증세 반대를 외치고 균형재정에 집착하는 꼴이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태양광 관련 비판에 대해선 “기후변화 대책으로, 탈탄소로 가자고 하면서 태양광을 비판하는 걸 볼 때, 결국 원전확대 논리를 말하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의 반헌법적인 행위들에 아직도 책임이 자유롭지 못한 정당에서 법치주의를 운운하며 타당을 지적하는 것은 내로남불과 별반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어제 민주당에 이어 오늘 국민의힘의 대표연설을 통해 확인한 것은 두 당 모두 모순적인 말들의 연속이라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은 외면한 채 허술한 말들만 티키타카하듯이 주고받는 행태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강은미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진지함은 고사하고 그동안 추진하던 보수정당의 혁신에 대해 의심만 키운 연설이었다”며 "밑바닥 희생이라는 기득권의 공식만 고집한다면 ‘국민의 힘’이 아니라 ‘국민의 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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