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9일 “국민적인 노력으로 확진자는 감소 추세지만,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하루 확진자가 8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두 자리수로 내려가지는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한 국민의 희생과 고통을 알기에 안정세 도래가 더디게만 느껴진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는 재래시장, 친목모임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박 1차장은 “한 번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가족과 지인, 직장을 통해 또다른 집단감염을 불러일으킨다. 이 전파 고리를 끊기 위해선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일시에 사회적 접촉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길어지면서 야외로 나가는 사람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이에 대해 박 1차장은 “밀폐된 실내보다는 야외가 비교적 안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야외 공간이라도 밀접한 여건이 조성되면 감염될 위험이 있다. 지금처럼 감염경로를 찾지 못한 사례가 많은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가게 문을 닫고 시름에 잠긴 영세 상인, 2학기에도 친구들을 만나지 못한 우리 아이들을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환절기 시기에 코로나19와 증상이 비슷한 인플루엔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증상이 유사해 자칫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 위험이 있다”며 “특히 조심해야 하는 임산부와 어르신,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과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예방접종을 맞아달라. 준비하고 예방하는 만큼,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택배·유통시설의 방역 상황을 점검한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유통량이 점점 늘어날 것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유통물류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자 대상으로 방역교육, 장비 소독, 환기 등 방역조치를 철저하게 점검해주기를 당부했다.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