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질병관리청 승격에도 한의약 관련 부서 없어”

한의협, “질병관리청 승격에도 한의약 관련 부서 없어”

“한의사 참여-한의약 활용 보장 필요”

기사승인 2020-09-11 10:21:25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대한한의사협회가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추고 새롭게 출범하는 ‘질병관리청에 한의약 관련 부서가 없다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의 질병관리본부가 오는 12일부로 5국 3관 41과의 총 1476명 규모의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다. 급성·만성질환에서부터 감염병 질환에 이르는 모든 질병에 대한 관리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기존 정원의 42%인 569명이 늘고 조직이 대폭 확대됐지만, 한의사 인력의 충원이나 한의약 활용을 전담하는 부서는 없다고 한의계가 지적하고 있다.

한의협은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의사들의 총파업 사태를 겪으면서 특정 직역의 의료독점이 얼마나 큰 폐해를 가져왔는지 여실히 드러났다”며 “현행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 조항에 의사를 포함한 한의사와 치과의사 등의 역할도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 이상 질병관리청이 결코 의사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의계는 질병관리청 승격 이야기가 처음 거론됐을 때부터 한의약을 활용할 수 있는 전담기구 마련 및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며 “지금이라도 인적 구성에 한의사는 물론 보건의료계 전 직역의 전문가들이 고르게 포함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특히, 감염병 및 급성·만성질환 관리 및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한의약과 한의사를 배제한다면 크나큰 국가적·국민적 손실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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