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검찰이 길원옥 할머니 삶 부정” …‘준사기’혐의 반박

윤미향 “검찰이 길원옥 할머니 삶 부정” …‘준사기’혐의 반박

기사승인 2020-09-15 12:07:29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보조금 부정 수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밤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영상을 여러 건 올렸다. 검찰의 기소 내용을 반박하는 취지의 주장이었다.

윤 의원은 14일 밤 페이스북에 ‘길원옥 할머니 말씀’, ‘수요시위 참석자들에게 응원’, ‘길원옥 할머니 당부’ 등 자신이 과거에 게시한 길원옥 할머니 영상을 여러 건 재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길 할머니가 직접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모습이 담겼다.

윤 의원은 “평화인권운동가로서 할머니의 당당하고 멋진 삶이 검찰에 의해 ‘치매’로 부정당했다”며 “벗들과 함께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고 싶어 (동영상을) 올린다”고 적었다.

▲사진=윤미향 의원 페이스북 캡쳐.

윤 의원의 이러한 페이스북 행보는 자신이 ‘중증 치매’ 장애를 앓고 있는 길원옥 할머니의 여성인권상 상금 일부를 정의연에 기부하도록 했다는 검찰의 기소 내용(준사기 혐의)을 부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혐의에 대해 반박한 바 있다. 윤 의원은 “당시 할머니들은 ‘여성인권상’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셨고, 그 뜻을 함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했다”라며 “‘위안부’ 피해자를 또 욕보인 주장에 검찰은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후 윤 의원은 15일 오전 본인의 코멘트를 삭제하고 동영상도 일부만 남겨뒀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의기억연대 전직 이사장인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횡령·업무상 배임 등 총 8가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ujiniej@kukinews.com
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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