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지난 15일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혈액 보유량이 4.1일분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18일이면 혈액 보유량이 3.4일분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혈액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일일 혈액보율의 적정 수준은 5일분이다. 혈액형별로 적혈구제제 보유량을 보면 O형이 3.0일분으로 가장 보유량이 적고 B형 4.3일분, AB형 4.4일분, A형 4.8일분 등 전체적으로 적정 보유량을 밑돌고 있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적정 혈액 보유량인 5일분을 유지하기 위해선 5500여명의 헌혈이 필요하다.
최근 혈액 보유량이 급감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로 단체헌혈이 대거 취소된 점이 꼽혔다.
혈액관리본부는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 8월18일 이후 고등학교, 일반단체 등 200개가 넘는 단체들이 줄줄이 단체헌혈을 취소함에 따라 1만4000명 이상 취소 인원이 발생했다"며 "의사 파업으로 인한 진료환자 감소 및 수술 연기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던 혈액사용량이 파업 종료 이후 지속적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적혈구제제를 기준으로 평균 혈액공급량은 9월 1주 4660유니트에서 9월 2주 5284유니트로 600유니트 이상 증가했다.
혈액관리본부는 정부, 공공기관 등의 적극적인 단체헌혈 참여를 요청하고 홍보 활동과 헌혈자 대상 동참 호소 문자 발송, 생애 첫 헌혈자 확대, 다양한 헌혈 참여 이벤트 등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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