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집콕 생활 중 자세불균형,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 커져

[칼럼] 집콕 생활 중 자세불균형,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 커져

기사승인 2020-09-22 11:32:04
▲ 사진=안흥식 대표원장, 강남마디박사신경외과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회사가 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집에서는 몸과 마음이 편해지다 보니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 특히, 침대 위에서 책을 보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를 하는 등 바르지 않은 자세는 근골격계 질환 가능성을 높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자세불균형은 승모근부터 어깨, 허리, 골반 등 다발적인 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의자에 앉을 때도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앉는 것은 허리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초기에는 단순 통증으로 증상을 방치할 수 있지만 만성적으로 통증이 반복되면 허리디스크와 같은 심각한 척추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된 증상으로 주로 중, 장년층 위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좌식 생활이 늘고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되면서 젊은 층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허리디스크를 방치하면 요통, 방사통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의 통증이 느껴지며 하체에 힘이 빠지는 등 보행 장애가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허리가 쑤시고 기침,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이 밖에도 틀어진 자세는 일자목, 거북목, 척추측만증의 원인이 되므로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기에 적극적인 자세교정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초기에는 도수치료와 약물치료만으로 개선이 가능하므로 근골격계를 중심으로 통증이 있거나 변형이 의심된다면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허리디스크 등 주요 척추질환은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 증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바르지 않은 자세는 다양한 만성 질환의 주범이 되는 만큼 평소 바른 자세에 신경 쓰고, 스트레칭과 적당한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강남마디박사신경외과 안흥식 대표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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