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우울’에 따른 심리 지원 강화… 상담 인력 증원

정부, ‘코로나 우울’에 따른 심리 지원 강화… 상담 인력 증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등 자원봉사자 모집, 다음 달 투입 예정

기사승인 2020-09-28 11:24:11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코로나 우울’에 대한 심리 지원은 강화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 우울’ 등으로 자살 예방 상담전화 1393에 상담 전화가 급증하고 있으나, 현재 42명의 상담 인력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이에 상담자가 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자살상담 전문인력을 최대한 빨리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중앙자살예방센터, 중앙심리부검센터 등에서 자살 상담이 가능한 인력 12명을 28일부터 1393로 단기 파견한다. 또 상담인원 중 휴직인원 등 13명을 신속히 신규 채용해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손 전략기획반장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정신 건강상담 경력자 등 자원봉사자도 모집해 다음 달부터 투입할 예정”이라며 “중장기적으로 1393의 정원을 확대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가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코로나 우울’과 관련한 상담 건수는 40만 건을 넘어섰다.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가 지난 3월과 5월 진행한 ‘코로나19 국민정신건강 실태조사’에서도 국민 전체의 우울감이 14% 포인트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코로나 우울을 극복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지식 갖기 ▲전화나 화상통화로 소통 ▲새로운 환경 적응 ▲주변인·전문가 도움받기 등을 제안하고 있다. ‘코로나 우울’로 기분저하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개 ‘코로나 우울’은 2주 이내일 것으로 기대하지만 그 이상으로 이어지면 병적 우울증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분의 침체와 불면증 증세가 장기화되면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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