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가을로 접어들면서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트윈데믹’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트윈데믹에 접어들지에 대해 방역 당국이 아직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느냐에 따라 호흡기감염병 전체를 줄일 수 있느냐에 대한 유행의 크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통상적으로 2월 인플루엔자 A형이 유행하고, 3~4월에는 인플루엔자 B형이 유행하는데 올해는 낮은 수준으로 유지돼 유행이 일찍 종료됐다. 또 남반구의 경우에도 평상시의 80%가 감소한 유행 규모를 보였다. 하지만, 남반구에 비해 북반구가 인구밀도가 높고 인구도 많아 남반구의 상황을 그대로 가져오긴 어려운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접종율이나 아니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이라거나 하는 그런 점들이 유행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보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겨울철이 되면 환기가 어려워지고 건조하고 추운, 낮은 온도에서는 바이러스가 좀 더 생존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환경의 변화 등을 감안해서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그리고 역학조사 등을 통해서 코로나19와 독감, 두 가지의 유행을 최소화시키는 게 관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 두 질병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것인지에 대한 진료대응체계와 검사체계 마련을 위해 의료계와 협의하면서 정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둘다 양성으로 나온 경우가 3건 확인됐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동시에 감염이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미국에선 116건 검사 중 1건으로 0.9%, 중국에서도 2.7% 정도 동시에 양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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