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드라마 정주행… “눈 건강 신경 쓰세요”

못 본 드라마 정주행… “눈 건강 신경 쓰세요”

20분 마다 최소 20초 눈 건강 풀어주는 것 도움돼… 주변 환경·화면 밝기 비슷하게 유지

기사승인 2020-10-03 01:00:01
▲사진=픽사베이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긴 추석 연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상황에 못 본 드라마나 예능을 몰아보려는 이들이 많다. 전문가들은 눈 건강을 위해 중간마다 쉬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활성화되면서 출퇴근길이나 휴식 시간에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동영상을 장시간 보게 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눈물이 증발하거나 눈 내 삼투압이 증가해 눈물막의 안정성이 떨어져 안구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눈 건강을 위해선 화면의 크기는 최소 17인치 이상을 보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테블릿pc와 같이 작은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가 짧아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눈에 들어오는 자극은 더 강해지게 되고, 피로감을 더 느끼게 된다. 또 작은 화면을 보기 위해서는 미세한 눈 근육의 조절이 필요하게 돼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이와 함께 주변 환경과 화면 밝기가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주변을 너무 어둡게 하고 영상을 시청하게 되면 빛의 양을 조절하는 조리개 역할인 홍채가 계속 움직이게 된다. 방에 불을 끄고 오랫동안 영상을 시청하는 것은 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영상을 보더라도 중간중간 쉬어줘야 한다”며 “일반적으로 20분 보고 최소 20초는 멀리 있는 사물을 보거나 눈을 감아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또 영상을 볼 때는 앉은 자세에서 시선을 아래쪽으로 둘 수 있게 눈높이를 화면 상단 라인에 맞추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눈이 피곤할 때는 눈꺼풀에 온찜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며 “손가락을 가로로 아래 눈꺼풀에 대고 아래서 위로 밀어주고 위 눈꺼풀은 위에서 아래로 밀어주는 것이 도움된다. 이렇게 눈꺼풀을 쥐어짜게 되면 눈 내에 눈물 증발을 막기 위해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서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 찜질 전용팩이나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눈 위에 올려두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움직이지 않고 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체내에 혈전이 생기는 등 안 좋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영상을 보는 중간중간에 스트레칭이나 자세를 바꾸는 등 몸을 움직여 주는 게 건강에 도움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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