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홍콩 명보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은 중국공산당이 다음달 26~29일 19기 중앙위원회 5차 전체회의(19기 5중전회)를 열고 2021~2025년 경제발전 계획(14차 5개년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장률 목표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명보 인터뷰에서 "국내외 환경을 고려해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6~2020년(13차 5개년 계획)보다 최소 1%P 줄어들 것"이라면서 "5% 안팎으로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11~2015년(12차 5개년 계획)과 2016~2020년 당시 성장률 목표를 각각 7%와 6.5%로 정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투자업체 UBS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명확한 성장 목표를 정하지 않거나, 5%처럼 비교적 낮고 유연한 목표를 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이웨이 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도 "중국이 올해 GDP 목표를 정하지 않은 것은 (기존) 6% 성장률 목표를 포기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봤다.
중국 정부 싱크탱크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거시경제연구부는 "성장률 목표를 5.0~5.5%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면서 "2024년 말이면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4천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경제학자 후싱더우는 "5% 정도의 성장을 유지할 수 있으면 아주 괜찮은 성적"이라면서도 "미중 경제가 디커플링(탈동조화)되면 중국 GDP의 30%가 영향을 받을 전망인 만큼, 선진국과의 관계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노스틸 경제연구원 후치무 수석연구원은 "4.5%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고, 즈신 투자연구원 롄핑은 "전세계 코로나19가 조기에 통제되면 내년에 8~10%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세계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린이푸(林毅夫)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 GDP가 2030년까지 미국을 추월하고, 2050년까지 미국의 2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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