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한 트럼프, 병원 앞 깜짝 등장...“미친짓” 비판도

마음 급한 트럼프, 병원 앞 깜짝 등장...“미친짓” 비판도

기사승인 2020-10-05 10:10:17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군 병원 밖으로 차를 타고 나와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병원 밖에 깜짝 등장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 5시20분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뒷자리에 탑승한 채 자신이 입원한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월터 리드 군병원 앞에 나타났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차림의 트럼프 대통령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차 안에 탄 수행원들은 N95 마스크를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 주위에 나와있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병원 내 대통령실로 돌아왔다.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환호성을 지르고 차량 경적을 울리며 환영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출 행동은 3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지지층을 규합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지만 보건 전문가와 언론의 강한 비난을 받았다. 차량에 함께 탄 경호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월터 리드 군병원의 내과의사인 제임스 필립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미친 짓”이라며 “차량에 탑승한 모든 사람은 14일간 격리해야 한다. 그들은 병에 걸리고 죽을지도 모른다”고 혹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동영상을 통해 ‘깜짝 방문’을 예고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자신의 상황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여행이었다"며 "나는 코로나19에 대해 많이 배웠다"라고 말했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 의료진은 전날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열고 “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처럼 상태가 계속 좋다면 이르면 내일 퇴원해 백악관으로 돌아가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과 부인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같은 날 오후 늦게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3일째 병원 생활 중이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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